(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증권사들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급락한 롯데케미칼[011170]의 목표주가를 16일 하향 조정했다.
삼성증권[016360]은 이날 롯데케미칼의 목표주가를 종전 26만원에서 24만5천원으로 6% 낮췄다.
미래에셋증권[006800]은 29만원에서 25만5천원으로, 유진투자증권[001200]은 30만원에서 24만원으로 내렸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익을 구성하는 세 가지 요인인 공급과 수요, 원료 가격이 모두 부정적으로 변했기 때문"이라며 "현재 수요 약세의 영향이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2분기 영업이익과 관련해 "중국의 봉쇄 정책으로 수요 둔화가 심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롯데케미칼의 크래커(석유화학 생산시설) 정기보수 돌입에 따른 기회손실이 약 600억∼700억원 반영될 것"이라며 "올해 1분기와 비교해 이익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향후 저평가 구간에서 반등하기 위해서는 유가 하락과 중국 수요 회복 등 두 가지 조건이 필요하다"며 "올해 3분기에는 올레핀의 실적 반등 및 첨단소재 정기보수 완료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했다.
황성현·이유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화학 설비 증설 사이클이 2022년을 끝으로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을 중심으로 봉쇄 해제 시 화학 제품의 재고 축적이 시작되며 하반기로 갈수록 업황이 반등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날 오전 9시 26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케미칼은 전 거래일 대비 1.04% 내린 19만1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 롯데케미칼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82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86.8%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5조5천86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4% 증가했다. 순이익은 1천166억원으로 78.3%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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