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안 값도 급등?…"말레이 현지가격, 흉작에 100% 상승 전망"

입력 2022-05-16 13:35   수정 2022-05-16 16:34

두리안 값도 급등?…"말레이 현지가격, 흉작에 100% 상승 전망"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과일의 왕' 두리안의 주요 생산국인 말레이시아에서 올해 많은 비로 인한 흉작 등으로 두리안 가격이 100%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6일 말레이메일 등에 따르면 아흐맛 함자 농식품부 차관은 "3월 말∼4월 많은 비가 내리면서 두리안 생산량이 50% 줄어 올해 두리안 가격이 두 배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흐맛 차관은 많은 비가 두리안이 열매 맺는 데 악영향을 미쳐 수확량이 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건비 상승과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비룟값 인상도 두리안 생산 저하와 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말레이시아 두리안 가운데 가장 비싼 품종(Black Thorn)의 경우 올해 가격이 1㎏당 100링깃(2만9천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또, 무상킹 품종의 두리안은 기존에 30∼40링깃에 팔렸으나, 60∼80링깃으로 두 배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농식품부는 전했다.
아흐맛 차관은 말레이시아가 두리안 가격을 수요와 공급의 시장 논리에 맡긴 만큼 따로 가격을 통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과일의 왕으로 꼽히는 두리안은 고약한 냄새와 크림같이 부드러운 맛으로 '천국의 맛과 지옥의 향을 가진 과일'로 묘사되며 태국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에서 생산된다.
두리안 국제 가격은 중국인들이 싹쓸이하면서 상승했다가 코로나19 사태 후 중국행 수출이 줄어 급락을 경험한 바 있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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