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불확실성에도 연구개발·시설투자 지속 확대
작년보다 투자액 20%↑…생활가전·전장부품 중점 투자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LG전자[066570]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중국의 주요 도시봉쇄 등 대외 불확실성에도 연구개발(R&D)과 시설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공시된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의 올해 1분기 시설 투자 금액은 6천35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5천266억원)보다 20.6% 증가한 것이다.
사업본부별로는 냉장고, 에어컨 등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주력 사업인 홈어플라이언스앤에어솔루션(H&A) 부문의 투자액이 1천243억원으로 전체 투자금액의 19.6%를 차지했다.
LG전자의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자동차부품솔루션(VS) 사업 투자 규모는 1천220억원이다.
VS 부문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제품과 전기차 모터, 자율주행 부품 등을 생산하며 자동차 전장부품 관련 사업을 전담한다.
TV와 오디오 등을 생산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 부문과 모니터, PC 등을 생산하는 비지니스 솔루션(BS) 부문의 1분기 투자액은 각각 403억원, 130억원으로 파악됐다.
1분기 투자액의 절반이 넘는 3천355억원은 선행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CTO(최고기술책임자) 부문 등의 신모델 개발과 생산성 향상, 연구개발(R&D), 인프라 투자 등에 사용됐다.
LG전자의 이 같은 투자 확대는 차세대 기술을 선점함으로써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올해 계획 중인 연간 투자 규모도 4조5천669억원으로 지난해(3조1천826억)보다 무려 43.5%나 많다.
LG전자 관계자는 "지정학적 이슈와 인플레이션 우려, 환율 변동, 공급망 리스크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공격적 투자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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