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파운드리 수주 영향…버라이즌은 빠져
(서울=연합뉴스) 조재영 기자 = 삼성전자[005930]의 1분기 5대 매출처에 퀄컴이 처음으로 포함됐다.
삼성전자가 퀄컴으로부터 대규모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수주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16일 공시한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5대 매출처는 애플, 베스트바이, 도이치텔레콤, 퀄컴, 슈프림 일렉트로닉스(Supreme Electronics)였으며 이들 매출처가 전체 매출액의 약 14%를 차지했다.
퀄컴이 5대 매출처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5대 매출처 안에 들었던 버라이즌은 올해 1분기에는 빠졌다.
퀄컴이 올해 초 출시한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스냅드래곤8 1세대'의 생산을 삼성전자 4나노 공정에 맡기면서 주요 매출처로 부상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퀄컴은 후속 제품인 '스냅드래곤8 1세대 플러스(+)'는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인 TSMC에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의 최첨단 4나노 공장의 수율(결함이 없는 합격품의 비율) 확보가 예상보다 지연돼 고객사가 이탈했다는 관측이 나왔었다.
그러자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4나노가 현재 예상 수율 향상 곡선 내에 진입한 상태로, 시장의 우려가 과도하다"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또한 "삼성전자의 향후 5개년 수주 잔액은 전년도 매출의 8배 규모"라며 "수주 규모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fusion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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