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와 가족 등 승객 120여명 태우고 요르단 암만으로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장기 내전 중에 찾아온 60일간의 휴전을 맞아 예멘 수도 사나에서 6년 만에 상업용 항공기가 이륙했다고 AFP, AP 통신 등 외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후티 반군이 장악한 예멘 사나의 국제공항에서는 이날 오전 126명의 승객을 태운 예멘 항공 소속 여객기가 요르단 수도 암만을 향해 이륙했다.
승객 대부분은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와 그들의 가족이다.
사나 공항에서 상업용 항공기가 이륙한 것은 지난 2016년 이후 6년 만이다.
그동안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아랍 동맹군의 폭격 우려로 공항 운영이 사실상 중단됐었다.
2014년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이 사나를 장악하고 이듬해 아랍 동맹군이 개입한 이후 예멘의 내전은 8년째 이어지고 있다.
유엔에 따르면 이 기간 15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고 백만 명 이상이 피란길에 올랐다.
양측은 올해 이슬람 금식 성월인 라마단을 맞아 지난달 2일부터 2개월간 휴전하기로 합의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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