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파키스탄 최대 도시인 남부 카라치에서 4일 만에 또 폭탄 테러가 발생, 10여명이 죽거나 다쳤다.
돈(DAWN) 등 파키스탄 매체는 경찰을 인용해 16일 밤(현지시간) 카라치 카라다르 지역의 한 시장에서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토바이에 장착된 사제폭탄이 터졌으며 인근 경찰 차량이 공격 대상이었다.
이 폭발로 근처에서 아이와 함께 삼륜차를 타고 이동하던 여성이 숨졌고 경찰관 3명도 다쳤다. 부상자는 11명으로 집계됐으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셰바즈 샤리프 총리는 이번 테러에 대해 강력하게 비난하고 유족에 애도의 뜻을 전하면서 범인들을 강력하게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카라치에서는 지난 12일 밤에도 비슷한 형태의 폭탄 테러가 일어나 1명이 숨졌고 13명이 다쳤다.
두 공격 모두 배후를 자처한 단체나 조직은 나오지 않았다.
카라치에서는 지난달 26일에도 자살폭탄 테러에 의한 밴 차량 폭발이 발생, 중국인 3명 등 4명이 숨졌다.
이후 반군 발루치스탄해방군(BLA)이 배후를 자처하며 공격을 수행한 이는 여성이라고 밝혔다.
파키스탄 남부에서는 중국인 등을 겨냥한 발루치스탄해방군의 테러가 종종 발생한다.
카라치에서 가까운 발루치스탄은 아프가니스탄, 이란과 국경을 맞댄 곳으로 분리주의 무장 반군과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의 활동이 잦은 곳이다.
반군 세력은 평소 파키스탄 정부와 중국 등 외국이 광물 같은 지역 자원을 착취한다며 분리 독립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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