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원 절차투표 완료…민주·공화 대다수 찬성입장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미국 상원이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400억 달러(약 51조원)를 추가 지원하는 법안을 상정하기로 했다.
정치전문 매체 더힐 등에 따르면 상원은 이날 절차 표결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안을 상정할지 여부를 결정하는 안건을 찬성 81, 반대 11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이번 주 후반까지 지원안이 최종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더힐은 전망했다.
반대 11표는 모두 공화당에서 나왔다.
앞서 지원안은 지난 10일 하원에서 초당적 지지로 통과됐으나 12일 상원에서는 랜드 폴 공화당 의원 반대로 진척되지 못했다.
당시 상원은 일반적인 법안 처리 절차를 건너뛰고 곧바로 지원안을 신속 표결에 부치려고 했으나 폴 의원은 "미국 경제를 망가뜨리면서까지 우크라이나를 구할 수 없다"면서 가로막았다.
이후 상원은 16일 지원안 상정 안건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으나 일부 공화당 의원은 여전히 반대표를 던졌다.
빌 해거티 공화당 의원은 "내가 우크라이나에 조금이라도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우리는 그들이 승리하는 것을 보고 싶지만, 우리나라를 돌보지 않으면서 그 나라에 추가 자금을 쏟아붓는 것은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성명을 내고 "민주당이 우크라이나에 또 400억 달러를 보내려고 한다"면서 최근 미국에서 불거진 분유 부족 사태를 빗대 "아직도 미국 부모는 아이를 먹이는 것만으로도 허덕이는 중"이라고 꼬집었다.
이르면 18일 최종 승인 전망도 나왔다.
주말을 이용해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했던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는 상원이 18일 최종 투표를 하기를 기대한다고 15일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도 빠르면 18일 우크라이나 지원안이 상원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하고, 곧이어 변수가 없다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서명을 받기 위한 절차로 넘어간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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