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4월 유럽판매 13%↑…3개월 만에 점유율 10% 회복

입력 2022-05-18 16:15   수정 2022-05-1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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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4월 유럽판매 13%↑…3개월 만에 점유율 10% 회복
전체시장 20.2% 감소에도 판매 늘어…아이오닉5 등 전용전기차 선전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현대차·기아[000270]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과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 속에도 지난달 유럽에서 호실적을 냈다.

18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 집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4월 유럽에서 작년 같은 달 대비 13.2% 증가한 8만8천952대를 판매했다.
현대차[005380]는 4만1천227대로 14.0% 늘었고, 기아는 4만7천725대로 12.5% 증가했다.
지난달 유럽 전체 시장에서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0.2% 감소한 83만447대가 팔린 것을 고려하면 선방한 실적이다.
이러한 실적에 힘입어 현대차·기아의 점유율은 작년 동기보다 3.1%포인트(p) 오른 10.7%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5.0%, 기아는 5.7%로 각각 1.5%p와 1.6%p 상승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기아 월간 점유율은 지난 1월 이후 3개월만에 10%대를 회복했다.
차종별 판매량을 보면 현대차는 투싼(9천167대), 코나(6천665대), i30(4천300대) 등의 순으로 많이 판매됐고, 기아는 씨드(1만2천679대), 스포티지(1만2천621대), 니로(6천727대) 등의 순이었다.
특히 전기차 판매 성장세가 돋보였다.
지난달 유럽에서 현대차·기아가 판매한 전기차는 1만2천54대로 작년 동월 대비 43.6% 늘었다. 1∼4월 누적 판매량은 55.6% 증가한 5만4천653대였다.
차종별로는 니로 EV(3천671대)가 가장 많이 팔렸고 이어 EV6(2천700대), 코나 일렉트릭(2천629대), 아이오닉 5(2천86대), 쏘울 EV(544), 아이오닉 일렉트릭(424대) 등의 순이었다.

전용 전기차 모델도 꾸준한 인기를 끌며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는 지난해 8월부터 매달 2천대가 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지난달까지 누적 2만9천346대가 팔렸다.
기아 EV6도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된 지난해 10월 이후 매달 2천대 넘게 팔리며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이 1만9천395대로 늘었다.
그 밖에 니로, 코나, 투싼 친환경 모델도 실적 성장에 힘을 보탰다.
니로가 6천727대(전기차 3천671대, 하이브리드·플러그인하이브리드 3천56대)로 가장 많았고 이어 코나 4천971대(전기차 2천629대, 하이브리드 2천342대), 투싼 3천684대(하이브리드 2천460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1천224대) 등의 순이었다.
현대차·기아의 올해 1∼4월 유럽 누계 판매량은 35만8천197대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9.2% 증가했다. 현대차는 16만5천250대로 14.5% 증가했고, 기아는 19만2천947대로 23.5% 늘었다.
누계 기준 유럽 시장 점유율은 10.0%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7%p 상승했다. 현대차가 4.6%로 작년보다 1.1%p 올랐고, 기아는 5.4%로 1.6%p 상승했다.
viv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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