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아르메니아에서 총리 사퇴를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대 수백명이 구금됐다고 AFP·스푸트니크 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르메니아에서는 지난달 중순부터 수도 예레반과 주요 도시에서 니콜 파쉬냔 총리의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가 잇따랐다.
시위대는 주요 도로와 교량 등을 점거했고, 경찰과 곳곳에서 충돌했다.
현지 경찰은 이날 성명을 통해 도로 교통과 지하철을 마비시킨 시위대 277명을 일시적으로 구금했다가 석방했다고 발표했다.
스푸트니크는 이날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414명이 경찰에 의해 구금됐다고 전했다.
시위대는 파쉬냔 총리가 협상을 통해 영유권 분쟁지역인 나고르노-카라바흐를 아제르바이잔에 넘기려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이 지역을 두고 오랫동안 싸워왔다. 2020년 9월 27일부터는 6주 넘게 격전을 치르며 6천500여명의 전사자를 낸 끝에 평화협정을 체결했다.
러시아가 중재한 이 평화협정에서 아르메니아는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주요 지역을 아제르바이잔에 넘겨줬으며, 5년간 러시아가 나고르노-카라바흐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하는 데 동의했다.
파쉬냔 총리와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은 지난달 벨기에 브뤼셀에서 만나 공동 국경선을 확정하기 위한 양자 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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