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14억 인구 대국이면서도 저출산에 따른 인구 감소를 우려하는 중국에서 두 자녀 이상 가정에 주택 구입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출산을 장려하는 지방정부들이 증가하고 있다.
18일 인터넷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저장성 항저우시는 전날 세 자녀 가정이 주택을 살 때 인센티브를 주는 내용을 담은 '부동산 시장의 안정적이고 건전한 발전을 촉진하는 통지'(이하, 통지)를 발표했다.
통지는 세 자녀 가정에 대해 주택 구입 제한 규정보다 한 채를 더 살 수 있도록 했고, 신축 주택을 살 때도 우선권을 주기로 했다.
신문은 장쑤성 난징시, 광둥성 둥관시, 랴오닝성 선양시 등도 비슷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며 올해 최소 13개 지역에서 다자녀 가정에 주택 구입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출 한도를 늘리거나 보조금을 지급하는 지역도 적지 않다.
저장성 저우산시는 최근 다자녀 가정에 대한 신용대출 한도를 최고 한도보다 20% 늘렸다.
인근 닝보시도 두 자녀 이상 가정의 주택 대출 한도를 60만 위안(약 1억1천200만원)에서 80만 위안으로 인상했다.
장시성 징더전시는 두 자녀 가정에는 1㎡당 200위안(약 3만7천원)을, 세 자녀 가정에는 1㎡당 300위안의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 인구는 전년보다 48만명 증가한 14억1천260만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결혼 및 출산 기피로 신생아 수가 1천60만명에 그치면서 194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는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지난해 세 자녀 허용 정책을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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