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항전하던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계속해 투항하고 있으며 전체 투항자 수가 950명을 넘었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18일(현지시간) 밝혔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이고리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마리우폴의 아조프스탈(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항전하던 민족주의자 연대 '아조프' 소속 전투원들과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계속 포로로 투항하고 있다"면서 "지난 24시간 동안에도 29명의 부상자를 포함 694명이 투항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16일부터 80명의 부상자를 포함해 모두 959명이 투항했다면서, 그 가운데 입원 치료가 필요한 51명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노보아조프스크의 병원에 입원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전날 "24시간 동안 중상자 51명을 포함해 265명의 병력이 무기를 버리고 투항했다"고 밝힌 바 있다.
중대범죄를 수사하는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투항한 우크라이나 군인들을 상대로 친러 돈바스 지역 민간인 대상 범죄 행위에 참여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리우폴은 지난 2014년 러시아가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친러 돈바스 지역을 연결하는 요충지로, 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을 개시한 러시아군은 마리우폴을 포위하고 집중 공격을 가했다.
마리우폴 방어에 나선 우크라이나군은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최후 거점으로 삼아 마지막까지 저항했으나, 17일 새벽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마리우폴에서 '작전 임무'를 끝냈다며 사실상 퇴각을 발표했다.
아조우스탈 제철소에 모두 몇 명의 우크라이나 군인이 남아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