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스웨덴 등 나토 가입 신청에 "나토군 자산 배치 봐서 대응"(종합)

입력 2022-05-19 05:28   수정 2022-05-19 06:30

러, 스웨덴 등 나토 가입 신청에 "나토군 자산 배치 봐서 대응"(종합)
"군사·기술적 조치는 '서프라이즈' 될 것…국방부가 결정"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중립국 스웨덴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신청서를 제출한 것과 관련, 러시아는 스웨덴 영토로 나토군 자산이 전개되는 상황을 봐서 구체적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언론보도문을 통해 블라디미르 티토프 제1차관이 스웨덴 측의 요청으로 모스크바 주재 말레나 마르드 스웨덴 대사와 면담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외무부는 마르드 대사가 나토 가입에 관한 스웨덴 정부의 결정을 통보한 데 대해 "국가 안보 보장 방안 선택은 각국의 주권적 권리이지만, 동시에 그것이 다른 나라의 안보에 위협을 조성해선 안 된다는 것이 러시아의 기본 입장임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군사·기술적 조치를 포함한 러시아의 구체적 대응은 스웨덴 영토 내 외국 군사기지 및 공격 무기 시스템 배치 등을 포함한 스웨덴의 나토 가입에 따른 실질적 결과들에 많은 부분이 달려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스웨덴의 나토 가입 자체보다 추후 나토군 자산이 얼마나 스웨덴 영토에 배치되는지 등을 고려해 구체적 대응 조치를 취하겠다는 설명이었다.
러시아 외무부는 앞서 지난 12일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하면 군사·기술적 조치를 포함한 대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한 것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핀란드에 대해 어떤 일정으로 어떤 군사·기술적 조치가 취해질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는 서프라이즈(깜짝 놀랄 일)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핀란드의 나토 회원국 지위가 어떻게 발전해 가는지에 대한 모든 복합적 요소들과 특성들을 고려해 그에 합당한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면서 "일단 (그러한) 결정은 군부의 소관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역시 나토 가입 자체보다 가입 이후 핀란드가 어느 정도 수준까지 나토와 협력을 발전시킬지에 따라 러시아 국방부도 그에 합당한 군사·기술적 조치를 취할 것이란 설명이었다.
앞서 이날 스웨덴과 핀란드는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 주재 대사들을 통해 나토 본부에 회원국 가입 신청서를 공식 제출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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