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구조조정 이끌 산은 회장 공석 장기화하나…하마평 무성

입력 2022-05-19 09:49  

기업 구조조정 이끌 산은 회장 공석 장기화하나…하마평 무성
강석훈·남주하·정은보 등 거론
유력 후보 황영기 전 회장 "관심 없다는 뜻 전해"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이지헌 기자 = 새 정부 금융당국 수장이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공석 상태인 산업은행 회장직을 놓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시장에선 산업은행은 기업 구조조정을 책임지는 국책은행이어서 최고경영자가 누가 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임기 3년의 산은 회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는데, 지난 9일 이동걸 회장이 퇴임하면서 공석 상태로 있다.
금융위원장 인사까지 마무리되면 산은 회장도 발표될 것으로 관측되지만,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융권 안팎에선 새 정부 출범 후 공공기관장 인사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면 자칫 기업 구조조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현재까지 신임 회장 잠재 후보군으로는 강석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 남주하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정은보 금융감독원장, 황영기 전 금융투자협회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일각에선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이 국정과제로 꼽힌 만큼 산은 이전을 효과적으로 추진할 예상 밖 인사가 차기 회장으로 낙점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강 교수는 박근혜 정부 시절 경제수석을 지냈고, 20대 대선 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당선인 정책특보를 지냈다.
남 교수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싱크탱크였던 국가미래연구원에서 활동했고 수출입은행 경영혁신위원장을 지낸 바 있다.
새 정부 출범 후 산업은행 회장에 유력하게 거론돼온 황 전 회장은 산업은행 회장직에 관심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황 전 회장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새 정부 들어 언론 관심의 대상이 됐으나 최근 새로 시작한 일도 있고 여러 이유로 가지 않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몇몇 분들이 시장 경험이 많은 사람이 산업은행을 맡는 게 적절하다고 추천해 이름이 거론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제 이름을 말씀해주신 분들께는 감사하지만, (산은 회장에) 관심이 없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덧붙였다.
공무원 출신 중에선 정 금감원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한 이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도 산은 회장직 후보에 거론되기도 했다.
indigo@yna.co.kr,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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