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둥 1분기 5천650억원 손실…소비 심리 둔화도 영향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의 전자상거래 기업들이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악화와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엄격한 봉쇄조치의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다.
19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2위의 전자상거래 기업인 징둥(京東·JD.com)은 올해 1분기 30억 위안(약 5천650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 같은 올해 1분기 대규모 손실은 지난해 동기 36억 위안(약 6천800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징둥의 대규모 손실은 중국 '경제수도'이자 물류 중심지인 상하이(上海)를 비롯한 대도시 봉쇄에 따른 물류비 상승에 코로나19 악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이 더해진 결과로 보인다.
징둥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18% 늘어난 2천397억 위안(약 45조 원)에 달했다. 하지만 이 같은 매출 증가율은 2014년 기업공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징둥의 쉬레이(徐雷) CEO는 "팬데믹이 소비자들의 소득과 소비 심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전반적인 소비가 부진한 상태"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소비심리 위축에 더해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엄격한 봉쇄 조치의 여파로 물류비용이 증가한 점도 징둥의 수익 악화 요인으로 꼽고 있다.
상하이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50여일째 강도 높은 봉쇄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상하이시는 코로나19가 소강상태를 보임에 따라 6월 1일부터 중하순까지 정상적인 생산·생활 질서를 완전히 회복하겠다고 지난 16일 발표한 바 있다.
jj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