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의 명주 마오타이가 알코올이 함유된 성인용 아이스크림 판매에 나섰다.
마오타이 제조사인 구이저우마오타이가 19일 마오타이 아이스크림 플래그십 스토어(체험 매장)를 개장했다고 베이징 청년보 등 현지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구이저우성 런화이시 마오타이국제호텔 로비에 들어선 플래그십 스토어에서는 오리지널과 바닐라 맛 등 두 종류의 아이스크림을 1개당 39 위안(약 7천400원)에 판매한다.
10 위안(약 1천900원) 이하인 중국의 일반 아이스크림에 비해 3∼7배가량 비싸다.
2가지 모두 알코올 농도 3%인 마오타이가 함유돼 성인들만 구매할 수 있다.
구이저우마오타이는 오는 29일부터 온라인 판매 플랫폼 'i마오타이'를 통해 주문받아 콜드체인 배송망을 이용, 주요 도시에 공급하고 점차 가맹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마오타이 아이스크림을 시식한 한 소비자는 "마오타이 특유의 향이 입에 퍼지면서 우유와 단맛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구이저우마오타이 관계자는 "알코올 농도가 낮기 때문에 26개를 먹어야 음주 단속 기준을 초과할 것"이라면서도 "한 개를 먹더라도 운전은 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마오타이의 아이스크림 시장 진출은 알코올 도수가 높은 바이주(白酒) 대신 맥주 등 저도주를 선호하는 젊은층을 공략, 판매량이 감소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중국 바이주 생산량은 2016년 1천358만t을 정점으로 매년 감소해 작년에는 2016년보다 절반 가까이 감소한 715만t에 그쳤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 많지만, "마오타이 한 잔 한다고 생각하면 비싼 가격이 아니다"라는 반론도 있다.
음주 운전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와 성인 전용 아이스크림에 대한기대가 엇갈리기도 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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