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관광객 태국 방문 장려 위해 추가 입국완화 조치 고려"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태국 정부가 해외 관광객 유치에 속도를 내기 위해 1년여 만에 술집과 가라오케 등 유흥업소 영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정부 코로나19상황관리센터(CCSA)는 20일 쁘라윳 짠오차 총리 주재로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네이션 등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CCSA는 '녹색'과 '파란색'으로 분류한 31개 주에서는 술집과 가라오케 등 유흥 업소가 자정까지 영업하면서 주류를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는 방콕을 비롯해 끄라비, 치앙마이, 치앙라이, 촌부리, 푸껫 등 주요 관광지가 대부분 포함됐다.
그러나 노란색으로 분류된 주에서는 여전히 유흥업소 영업이 제한된다.
CCSA는 이와 함께 각종 서류를 등록하는 입국 플랫폼인 '타일랜드 패스'는 그대로 유지하되, 태국인의 경우에만 다음 달부터 폐지하기로 했다.
1년여만에 유흥업소 영업 및 주류 판매를 허용한 것은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안정세에 접어든 상황에서, 관광객 유치에 더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이날 태국에서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6천463명이 나왔다. 사망자는 41명이었다.
쁘라윳 총리는 CCSA 회의 뒤 관계 당국 및 시민들의 협조 덕에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감소했다며, 해외 관광객들의 태국 방문을 장려하기 위해 CCSA는 추가 입국완화 조치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네이션은 전했다.
태국은 지난달부터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결과서 구비를 폐지한 데 이달부터는 입국 당일 PCR 검사·격리호텔 1박 규정도 없앴다.
라차다 타나디렉 정부 대변인은 입국 조치 완화로 올 들어 지난 18일까지 해외 입국객 수가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태국은 코로나19 사태 발생 전인 2019년에는 해외 관광객이 약 4천만명에 달했다.
태국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C)는 올해 태국을 찾을 해외 관광객이 7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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