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1차서 과반 득표자 없으면 내달 결선…무소속 후보 막판 약진 주목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콜롬비아 대통령 선거가 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좌파 후보 구스타보 페트로(62)가 여론조사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조사기관 인바메르가 발표한 최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좌파 연합 '역사적 조약'의 후보인 페트로는 투표 의향이 있는 응답자 중 40.6%의 지지를 받았다.
지난달 조사보다는 3%포인트 하락한 것이지만 여전히 주요 후보 중 1위다.
좌익 게릴라 단체에서도 활동한 적이 있는 페트로 전 보고타 시장은 콜롬비아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한 이후 여론조사에서 줄곧 선두를 달렸다. 그가 당선되면 콜롬비아에선 역사상 처음으로 좌파 정권이 들어서게 된다.
메데인 시장 출신의 중도우파 후보 페데리코 구티에레스(47)가 27.1%로 페트로의 뒤를 쫓고 있다.
또 다른 조사기관 CNC가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선 페트로와 구티에레스가 각각 35.8%, 20.8%의 지지를 받았다.
오는 29일 치러지는 콜롬비아 대선에선 과반 득표한 후보가 없을 경우 1, 2위가 내달 결선 대결을 치르는데, 현재로서는 페트로와 구티에레스의 결선 맞대결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건설 기업인 출신인 로돌포 에르난데스(77) 후보의 약진이 눈에 띈다.
무소속 에르난데스는 인바메르 조사에서 20.9%, CNC 조사에서 19.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反)부패 아웃사이더를 자처하는 그는 활발한 틱톡 소통으로 유권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막판 상승세를 이어가면 구티에레스를 꺾고 결선 진출을 노려볼 수도 있고, 3위로 탈락하더라도 결선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인바메르 조사에선 페트로와 구티에레스가 결선에서 맞붙을 경우 각각 52.7%, 44.2%를 득표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페트로와 에르난데스 가상 맞대결에선 격차가 50% 대 47.4%로 더 줄어들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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