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안 유인 시험비행 목표…스페이스X 독점 깨지나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우주비행사를 실어나르는 '우주 택시 서비스'에 투입될 보잉의 유인 캡슐 'CST-100 스타라이너'(starliner)가 20일(이하 현지시간) ISS와 도킹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스타라이너는 발사 26시간만인 이날 오후 8시 28분 ISS와 도킹에 성공했다.
앞서 스타라이너는 무인 시험비행을 위해 전날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의 우주군기지 제41우주발사장에서 발사된 뒤 목표 궤도에 안착했다.
ISS와 도킹에도 성공하면서 순항 중인 스타라이너는 6일 뒤 ISS를 떠나 낙하산을 타고 뉴멕시코주 사막에 착륙하는 것으로 여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스타라이너의 이번 비행은 소프트웨어 문제로 좌절됐던 2019년 첫 궤도비행시험 이후 2년 4개월여 만에 이뤄졌다.
올해 말 진행될 유인 시험비행까지 마치면 스타라이너는 스페이스 X의 '크루 드래건'과 더불어 지구와 우주정거장을 오가는 '우주 택시'가 된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우주 택시 서비스의 '복수 체제' 임박을 환영하고 있다.
NASA는 2020년 미국에서 유인 비행이 재개된 후 우주비행사 비행을 위해 스페이스 X의 '크루 드래건'이나 '팔콘9'에 전적으로 의지해야 했는데, 보잉이 올해 유인 시험비행까지 성공적으로 마치면 이 독점 체제는 깨질 전망이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보잉 스타라이너의 대장정은 두 종류의 유인 캡슐을 갖추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분명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han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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