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등 APEC 통상회의서 러시아 규탄 공동보도문 발표

입력 2022-05-22 14:00   수정 2022-05-22 15:25

한미일 등 APEC 통상회의서 러시아 규탄 공동보도문 발표
산업부, 공급망·디지털·환경 협력 강화 방안 논의
호주·뉴질랜드·필리핀·베트남 등과 IPEF 의견 교환




(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기자 =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이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통상장관회의를 계기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내용을 담은 공동 언론보도문을 발표했다.
2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틀간 열린 APEC 통상장관회의를 계기로 한국,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관련한 공동 언론보도문 발표에 합의했다.
이는 APEC 차원의 합의는 아니다. 그간 세계무역기구(WTO)와 주요 7개국(G7) 등 협의체에서 러시아에 대한 대응을 적극적으로 주도해온 국가들이 주축이 돼 공동의 목소리를 내려는 취지에서 별도로 마련된 것이다.
언론보도문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무력 침공 규탄, 이에 따른 인도적 상황과 식량·에너지 안보 악화에 대한 우려, 즉각적 철군 요구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전날 APEC 통상장관회의에서는 막심 레세트니코프 러시아 경제장관이 발언할 순서가 되자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비롯해 캐나다, 뉴질랜드, 일본, 호주 등 5개국 대표가 항의의 표시로 회의장 밖으로 나가기도 했다.
APEC은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21개국이 참여하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최대 경제협력체다.
한편 산업부는 이번 APEC 통상장관회의에 안성일 신통상질서전략실장이 참석해 공급망 안정성, 기후변화 대응, 디지털전환 등 신(新)통상 이슈를 중심으로 APEC의 도약과 포용성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APEC 역내 경제통합을 위한 아시아태평양자유무역지대(FTAAP) 논의에 대해서는 차세대 통상 이슈를 FTAAP 논의에 반영할 것을 주문했다.
안 실장은 또 호주, 뉴질랜드, 필리핀, 베트남 등과 양자면담을 하고 미국 주도의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 대한 해당 국가들의 입장을 들은 뒤 향후 IPEF를 기반으로 디지털·공급망·환경 등 신통상 이슈 분야에서 지역 및 양자 협력을 지속해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실장은 이와 함께 포괄적·점진적환태평양동반자협정(CPTPP) 가입 신청을 위한 국내 여건 조성에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호주, 뉴질랜드, 베트남 등 CPTPP 회원국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kak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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