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간 대립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군이 10여년 만에 보병용 소총 교체에 나섰다고 대만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연합보 등에 따르면 대만 육군사령부는 2024년부터 대만군 보병의 개인화기인 전투 소총의 교체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역의 T91 전투 소총과 예비군의 T65K2 전투 소총을 반사 조준경과 망원조준경 등을 장착한 신형 소총으로 모두 교체하는 계획이라고 연합보가 전했다.
대만 국방부 군비국(軍備局)도 전날 산하 생산제조센터인 남부 가오슝 205 조병창에서 연구 및 개선 중인 최신 버전의 자국산 XT-112 전투 소총을 내년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만언론은 육군사령부가 입법원(국회)에 제출한 '소총 조준기 업그레이드' 관련 최신 보고서를 인용해 육군이 기계식 조준기와 TS91B 광학식 조준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준거리가 약 400m인 기계식 조준기는 가격이 저렴하고 환경적 제한이 거의 없어 전투부대에서 사용 가능하지만 식별거리가 500m인 광학식 조준기는 날씨 변화와 충격 등으로 인해 현재 기계화여단 산하 중대와 소대에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육군사령부는 앞으로 반사 조준경과 망원조준경(ACOG)을 장착한 신형 소총이 보급되면 식별거리가 1천200m에 이르고 최대 6배율까지 확대가 가능해 사격의 정확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군은 지난 2004~2008년 사이에 18억 대만달러(약 770억원)를 투입해 T-91 보병소총 10만여 정을 구매해 1987년부터 사용한 T65K2 소총을 대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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