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케미칼,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원료로 친환경 플라스틱 생산

입력 2022-05-24 11:00  

현대케미칼,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원료로 친환경 플라스틱 생산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현대오일뱅크의 석유화학 계열사 현대케미칼이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원료로 친환경 석유제품과 플라스틱 생산에 나선다.
현대케미칼은 최근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로 생산한 석유제품 3종(나프타·경유·항공유)과 석유화학 제품 5종(고밀도 폴리에틸렌, 저밀도폴리에틸렌, 에틸렌초산비닐, 폴리프로필렌, 부타디엔)에 대해 국제 친환경 제품 인증인 'ISCC PLUS' 인증을 획득했다고 24일 밝혔다.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기술은 기존에 소각·매립되는 폐플라스틱을 고온에서 녹인 후 후처리 과정을 통해 다시 정유공정에 원료로 투입하는 기술로, 플라스틱 순환 경제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현대케미칼은 이번 인증을 시작으로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우선 다음달에 국내 화장품, 생활용품 업체와 함께 제품 용기로 사용되는 친환경 플라스틱 샘플 생산을 시작하기로 했다.
향후 친환경 플라스틱을 적용한 신규 고부가 활용처를 개발하고 관련 사업도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케미칼은 정유·석유화학 공정을 활용해 연간 최대 3만t의 친환경 플라스틱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향후 친환경 플라스틱 생산 능력을 연간 최대 10만t으로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현대케미칼 최수관 대표는 "이번 인증을 통해 플라스틱 순환 경제를 구축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지속해서 친환경 사업 규모를 확장해 국내 폐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하고 탄소 배출량을 저감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kc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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