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취약한 수익 구조 등 경영상 불안 요인 있어"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지난해 국내 보험사의 해외 지점들이 보험료 수입 증가 등으로 양호한 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보험사 해외 지점의 당기순이익은 9천8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천520만 달러(99.1%) 늘었다.
세부 항목별로 보면 지난해 이들 지점은 보험업에서 9천60만 달러, 금융투자업 등에서 20만 달러의 이익을 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영업 위축에도 손해보험사 해외 지점들을 중심으로 보험료 수입이 늘고 생명보험사의 부동산 임대업 임대율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이들 지점의 자산은 지난해 말 65억6천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1억5천만 달러(21.3%)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11개 보험사가 11개국에서 38개 지점을 운영 중이며, 지난해 신한생명과 코리안리[003690], DB손해보험[005830]이 추가로 해외 지점을 냈다.
금감원은 지난해 국내 보험사의 해외 지점이 아시아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이익을 냈지만, 코로나19 여파와 취약한 수익 구조 등으로 경영상 불안 요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 해외 지점의 코로나19 영향과 현지화 전략 등 수익 구조 개선 상황을 주기적으로 파악할 것"이라면서 "신규 진출한 해외 지점의 사업 진행 상황과 재무 건전성 등을 점검하고 위험(리스크) 요인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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