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가바레 총리 "양국 관계 '이정표' 될 것"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금주 대규모 대표단을 이끌고 남태평양의 전략적 요충지 솔로몬제도를 찾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머내시 소가바레 솔로몬제도 총리는 24일 왕이 외교부장이 20명에 가까운 대표단을 이끌고 금주에 자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소가바레 총리는 중국 대표단의 이번 방문은 양국 관계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우리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에 중요한 개발 파트너인 중국과 생산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고위급 대표단 파견은 솔로몬제도와 지난 달 광범위한 안보협력 협정을 맺은 이후 처음이다.
솔로몬제도 당국은 왕이 부장이 금주 후반 수도 호니아라를 찾아 소가바레 총리와 회담하고 제러마이아 마넬레 외교부 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은 다만 정확한 방문 날짜는 적시하지 않았다.
또 왕이 부장이 솔로몬제도와 다수의 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솔로몬제도 측은 전했다.
왕이 부장의 솔로몬제도 방문 소식은 공교롭게도 일본 도쿄에서 미국·일본·호주·인도로 구성된 대(對)중국 견제 협의체 쿼드(Quad)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날 나왔다.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전략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중국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우방은 솔로몬제도와 중국의 안보 협정이 남태평양에서의 중국의 군사 거점 확보로 이어지지 않을까 경계하고 있다.
양국의 안보 협정의 정확한 내용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앞서 유출된 초안에는 중국 해군 함정의 솔로몬제도 파견을 허용하는 조치가 포함됐다.
한편, 미국은 솔로몬제도가 중국과 안보협정을 공식 체결한 직후인 지난 달 22일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을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솔로몬제도에 급파해 중국군의 배치가 현실화하면 그에 맞춰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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