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베네수·니카라과 등 속한 ALBA, 27일 정상회의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중남미 대표 반미(反美) 국가인 쿠바, 베네수엘라, 니카라과가 27일(현지시간) 쿠바에서 모인다.
24일 쿠바 외교부는 오는 27일 수도 아바나에서 '미주를 위한 볼리바르 동맹'(ALBA) 제21차 정상회의를 연다고 밝혔다.
쿠바 외교부는 이번 회의에서 "동맹국들이 공통 발전 전략을 공유하고 지역 정치 상황을 분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LBA는 지난 2004년 미국이 추진한 미주 지역 자유무역협정(FTA)에 맞서기 위해 중남미 좌파 국가들을 중심으로 결성한 동맹이다.
쿠바, 베네수엘라, 니카라과 3국 외에 볼리비아와 앤티가바부다, 도미니카, 그레나다,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세인트루시아, 세인트키츠네비스 등 카리브해 섬나라도 속해있다.
회원국 중 어느 나라 정상이 참석하는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ALBA 정상회의는 내달 6∼10일 미국서 개최되는 미주정상회의에 이들 '반미 3국'을 초청할지를 놓고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열려 더욱 주목된다.
미국이 비민주적 정권으로 규정한 이들 3국을 미주정상회의에서 배제할 가능성을 시사하자 멕시코와 볼리비아 대통령 등이 이에 반발해 불참할 수 있다고 밝힌 상태다.
ALBA 회원국인 카리브해 섬나라 정상들도 쿠바 등이 초대받지 못하면 자신들도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이미 정상회의 초청장 발송을 일부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쿠바, 베네수엘라, 니카라과 인사들이 포함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미 정부 관계자는 "쿠바, 베네수엘라, 니카라과 국민의 목소리를 정상회의에 포함하는 최상의 방법이 무엇인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고 AFP통신인 23일 전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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