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초등학교 총기난사 참사…어린이 14명 등 15명 사망(종합2보)

입력 2022-05-25 08:35   수정 2022-05-25 11:29

美 초등학교 총기난사 참사…어린이 14명 등 15명 사망(종합2보)
총격범은 18살, 현장에서 사살돼…권총·소총으로 무차별 공격
10살 여자 아이·66살 여성 중태…희생자 더 늘어날 수도
샌디훅 이후 10년만에 초등학교서 참사…바이든 긴급연설 예고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24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어린이 14명 등 최소 15명이 숨지는 참사가 빚어졌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이날 긴급 브리핑을 열고 총격 사건 피해 현황을 발표했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범인은 18살 남성…권총·소총 무장한 채 무차별 총격 추정
이날 총격은 텍사스주 유밸디의 롭 초등학교에서 발생했다.
총격범은 샌안토니오에서 135㎞ 떨어진 곳에 거주하는 18살 샐버도어 라모스로 확인됐다. 그는 사건 현장에서 사망했다.
애벗 주지사는 "총격범이 끔찍하게도 14명의 학생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하고 교사 1명도 희생시켰다"고 밝혔다.
그는 라모스가 권총을 마구 쐈고, 소총도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범인은 출동한 경찰에 의해 사살됐을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관 2명도 총에 맞았지만 크게 다치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CNN·ABC 방송에 따르면 라모스는 직접 차를 몰고 학교에 도착해 무고한 어린이들을 향해 총을 쐈다.
그는 또 학교에 진입하기 직전에는 한 할머니를 향해 총격을 가했다.
당국은 범행 동기 등 이번 사건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을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총격 사건 직후 유밸디 지역의 모든 학교는 폐쇄됐다.
방탄조끼를 입은 경찰관과 중무장 차량이 현장에 배치됐고 연방수사국(FBI) 요원들도 출동했다.
유밸디는 멕시코와 국경 지대에서 약 75마일(120㎞) 떨어진 인구 1만6천 명의 소도시다. 사건이 발생한 초등학교는 일반 주택가에 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10살 여자아이·60대 여성 중태…희생자 더 늘 수도
부상자들은 현재 유밸디 메모리얼 병원과 인근 샌안토니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하지만, 중상을 입은 사람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희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유밸디 병원은 앞서 어린이 15명이 구급차와 버스로 이송돼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샌안토니오의 유니버시티헬스 병원은 이번 총격과 관련해 10살 여자아이와 66세 여성을 치료 중이고 모두 중태라고 전했다.
아울러 샌안토니오의 육군 의료센터도 어른 2명을 치료하고 있다고 밝혔다.




◇샌디 훅 이후 10년 만에 미 초등학교서 최악 총기 참사
미국 현지 언론들은 2012년 12월 코네티컷주 샌디 훅 초등학교 총격 사건 이후 10년 만에 최악의 참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당시 사건으로 어린이 20명, 어른 6명이 목숨을 잃었다.
AP 통신은 "10년 전 샌디 훅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사건 이후 미국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사건"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텍사스 역사상 가장 많은 사람이 희생된 학교 총기 사건이고, 10명이 숨졌던 휴스턴의 샌타페이 고등학교 총격 이후 4년 만에 참사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긴급 연설 예정…조기 게양 지시
한국과 일본 순방을 마친 조 바이든 대통령은 귀국하는 대로 긴급 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바이든 대통령이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며 이날 저녁 백악관에서 연설을 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총격의 희생자를 애도하는 조기 게양도 지시했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무분별한 폭력에 따른 희생자들을 기리는 의미"라고 말했다.
jamin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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