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을 둘러싼 미중 대결이 격화하는 가운데 미군의 정보 분야 장성이 대만을 비공개로 재방문했다고 대만언론이 25일 보도했다.
연합보 등은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해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의 정보처장으로 알려진 마이클 스튜드먼 미 해군 소장이 최근 대만을 방문해 대만의 안보 관계자를 만났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대만 국방부는 전날 관례대로 논평을 내놓지 않는다고 밝혔다.
앞서 대만 언론은 스튜드먼 처장이 2020년 11월 대만 방문 당시 미국 레이시온이 제조한 조기경보 레이더인 '페이브 포스'(AN/FPS-115 Pave Paws)가 설치된 북부 신주현의 해발 2천620m 높이의 러산 기지와 남부 핑둥의 선어우 공군 기지 등 미국과 관련이 있는 정보자산을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당시 스튜드먼 처장이 대만을 방문한 목적은 대만 국방부가 마련한 양측 간 정보교환회의 참석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연합보가 보도했다.
미국과 대만의 군 정보교환회의는 미국의 인도태평양사령부의 정보부서 'J2' 소속 합동정보작전센터(JIOC)와 대만 국방부의 정보참모 차장실 소속 정보연구센터가 매년 돌아가며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회의에서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외곽 도서 방어 지역의 군함 출입 기록, 남중국해 정보에 많은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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