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사태 등 국제적 요인으로 돼지고기 가격 상승세…동향 주시"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5일 경기도 안성의 축산물 생산 현장 관계자들을 만나 "축산물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지금처럼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 장관은 이날 안성시 도드람엘피씨를 찾아 돼지고기 수급 상황을 살피고 생산 현장의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이번 방문은 돼지고기 도매가격 상승세가 지속됨에 따라 현장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최근의 돼지고기 가격 상승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일부 국가의 식량 수출중단 조치 등에 따른 것으로 농식품부는 보고 있다.
정 장관은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어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이는 국제 곡물 가격과 환율 상승으로 인해 사료비와 육류 수입단가가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달 배합사료의 평균 가격은 ㎏당 604.9원으로 2020년 동기 대비 26.2%,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15.2% 각각 올랐다.
정 장관은 "정부의 최우선 과제는 경제와 민생 안정"이라며 "농식품부는 축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사료비 상승, 육류 수입단가 상승 등 국제 공급 측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구체적으로 "이번에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해 축산농가의 사료 구매자금을 확대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사료용 밀·옥수수를 대체할 수 있도록 겉보리·밀기울(밀을 빻아 체로 쳐서 남은 찌꺼기) 할당 물량을 증량하도록 했고 식품·농식품 부산물의 사료 자원화 확대 등의 대책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장관은 다만 올해 1∼4월 돼지고기 공급량이 역대 최고 수준이라는 점을 거론하면서 공급 면에서는 중장기적인 수급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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