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월드컵' 도쿄 사진전…"한일관계 그때로 돌아가자"

입력 2022-05-26 16:39  

'2002 한일월드컵' 도쿄 사진전…"한일관계 그때로 돌아가자"
강창일 주일대사 "양국이 얼마나 좋은 이웃인지 입증한 대회"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2002 FIFA 한일 월드컵'의 감동과 환희를 전하는 사진전이 26일 도쿄 주일한국문화원에서 열렸다.
한일 월드컵 개최 20주년을 기념해 열린 사진전에는 1996년 5월 스위스 취리히에서 한일 공동 개최가 선언되는 모습부터 2001년의 조 추첨 이벤트, 대회 당시 한일 양국의 경기 장면 등이 전시됐다.
이날 개막식에는 강창일 주일 한국대사와 공형식 주일 한국문화원장, 미야모토 쓰네야스 일본축구협회 이사 등 한일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강 대사는 인사말을 통해 한일 월드컵에 대해 "한국과 일본이 정말 가깝고 정말 같이 살아가야 하는 민족이라는 것을 전 세계에 각인시켜준 대회였다"며 "한국과 일본이 얼마나 좋은 이웃인가를 (당시) 느꼈고, 스포츠를 통해 양국이 긴밀해질 수 있다는 것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에도 한일 양국 대표팀이 본선에 나란히 진출한 사실을 거론하고 "2002년 때처럼 서로 응원하면서 (한국과 일본이) 세계 속에서 반짝 빛나는 나라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일 월드컵 당시 일본 대표팀 주장이었던 미야모토 이사는 "훌륭한 대회였다"며 "스포츠, 특히 축구는 큰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사람의 마음을 흔들고 때로는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2년의 경험을 앞으로도 확실히 이어가고 싶다"며 "올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일 양국 대표팀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일 월드컵 20주년 기념 사진전은 오는 7월 5일까지 이어진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한일 관계자들은 양국 관계가 20년 전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2년은 양국 관계가 가장 좋았던 시기로 평가된다.
전시회에 참석한 다카마도노미야 기념 일한교류기금의 스스키 도모유키 사무국장은 연합뉴스에 "2002년은 한일 문화 및 스포츠 교류 등으로 한일 관계가 매우 좋았던 시절이었다"며 "한국의 새 대통령이 한일 관계를 중시하고 있어 앞으로 양국 관계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고 밝혔다.



다카마도노미야 기념 일한교류기금은 일본 왕실 인사로는 처음으로 2002년 한일 월드컵 계기로 한국을 방문한 고(故) 다카마도노미야 노리히토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설립됐다.
ho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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