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유럽 거쳐 월드컵 개최지 카타르까지 비행 예정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축구 스타 디에고 마라도나(1960∼2020)를 기리는 비행기가 모국 아르헨티나에 등장했다.
27일(현지시간) AP·EFE통신 등에 따르면 마라도나 헌정 비행기 '탱고 D10S'가 지난 25일 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처음 공개됐다.
'D10S'는 '신'을 뜻하는 스페인어 'Dios'에 마라도나 등번호 10을 합친 것이다.
아르헨티나 핀테크 기업이 소유한 이 비행기는 아르헨티나의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우승 당시 마라도나가 트로피에 입을 맞추는 사진으로 도색됐다.
꼬리 날개에도 마라도나의 얼굴이 그려졌으며, 내부엔 마라도나의 사인이 담긴 12개의 좌석과 각종 기념물들이 있다.
이 비행기는 아르헨티나 곳곳을 돌면서 지상에서 마라도나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팬들은 착륙한 비행기에 올라 조종석에서 하늘 위 마라도나에 전할 음성 메시지도 남길 수 있다.
이어 마라도나가 생전에 뛰었던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이탈리아 나폴리를 거쳐 올해 월드컵이 열리는 카타르까지 비행할 예정이다.
25일 비행기가 처음 공개되는 자리에는 마라도나의 두 딸과 옛 동료들도 참석했다.
처음으로 비행기에 오른 딸 달마는 "아버지를 향한 사람들의 사랑은 늘 상상을 뛰어넘는다"고 말했다.
mihy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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