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카를 네함머 오스트리아 총리와 통화하고 우크라이나 사태와 세계 식량안보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크렘린궁은 이날 내놓은 보도문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오스트리아 총리의 요청으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 '특별군사작전' 상황에 대한 평가를 전달하고, 아조프(아조우)해와 흑해 해역에서의 선박 운항 안전 보장 활동에 관해 설명했다"고 전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은 항구에 갇힌 선박들의 자유로운 운항을 위해 우크라이나 측이 서둘러 항구에 설치된 기뢰 제거 작업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부연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측이 러시아와 평화협상을 거부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화에선 또 세계 식량안보와 관련한 문제들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루어졌다고 크렘린궁은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국제 시장으로의 농산물 공급 차질에 대한 책임을 러시아에 지우는 것은 근거가 없다고 강조하면서, 이 문제가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대러 제재를 포함한 여러 실질적 이유 때문임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이밖에 러시아가 오스트리아와 천연가스 공급 계약에 따른 의무를 충실히 준수할 것임을 확인했다고 크렘린궁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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