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서울=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배영경 기자 =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가 28일 도쿄 도쿄조선문회회관에서 제25회 전체대회를 열었다.
박구호 조선총련 제1부의장은 이날 대회 보고에서 "지난 4년간 조선총련은 미증유의 도전과 시련의 한가운데 있었지만, 주체적인 해외 교포단체로 발전했다"며 "2025년 (조선총련) 결성 70주년을 맞아 조국의 번영과 통일에 적극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박 부의장은 "조선총련은 앞으로도 견디기 어려운 시련과 난관을 겪겠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명한 지도와 사회주의 강국인 조국의 보호가 있는 한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불굴의 정신으로 일심단결을 더욱 강화해 동포의 행복과 차세대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대회 개막에 맞춰 조선총련에 보낸 서한에서 우리말 사용과 북한식 치마저고리 차림, 국기 게양식 정례화를 강조하는 등 재일동포들에 대한 사상단속과 교육 강화를 주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또 직전 2018년 제24회 전체대회 이후 "지난 4년간은 적대세력들의 가증되는 반공화국·반총련 책동과 세계적인 대유행병의 확산으로 우리 동포들 모두가 너무도 많은 고생을 겪어야 했던 엄혹한 시련의 시기"였다며 "조국 래왕(왕래)이 중단된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자기의 본태를 뚜렷이 과시했다"고 치켜세웠다.
4년 만에 열린 이번 대회에는 일본 전역에서 1천40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조선총련 관계자는 "일본 국회의원들도 여러 명 참석했지만, 참석자 명단은 아직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조선총련은 대회 이틀째인 29일 차기 집행부를 선출할 예정이다.
재일동포 5천여명이 모여 결성한 재일본조선인연맹이 전신인 조선총련은 1955년 북한의 '해외 공민단체'로 출범했으며 현재 도쿄의 중앙 본부와 지자체별 지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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