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T1, MSI 결승전서 RNG와 대결한다…4강전서 G2에 3:0 승리

입력 2022-05-28 20:32  

한국 T1, MSI 결승전서 RNG와 대결한다…4강전서 G2에 3:0 승리
유럽 G2 상대로 압도적 경기력 보여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한국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프로리그 LCK 대표팀 T1이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2022' 결승전에 올랐다.
T1은 2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BEXCO)에서 열린 MSI 4강전에서 유럽 LEC 대표팀 G2 e스포츠(G2)를 세트 스코어 3대 0으로 완파했다.
T1과 G2는 1세트 초반부터 탑과 미드, 바텀 세 라인에서 팽팽한 난타전을 벌였다.
G2는 바텀 라인에서 집중적으로 싸움을 걸며 '구마유시' 이민형과 '케리아' 류민석 듀오를 집중적으로 견제했다.
그 사이 T1은 '페이커' 이상혁과 '오너' 문현준이 9분께 미드 라인 2차 포탑까지 철거하며 G2의 숨통을 조였다.
T1은 이어진 팀파이트(한타)에서도 G2를 압도했다.
T1은 내셔 남작(바론) 앞 한타에서 '얀코스' 마르친 얀코프스키와 '캡스' 라스무스 빈테르를 잡아냈고, 이어진 본진 한타에서도 승리하면서 24분만에 1세트 승리를 따냈다.


2세트에서는 G2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T1과의 기량 차이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T1은 미니언 생성 전 케리아의 노틸러스가 점멸과 동시에 닻줄을 던져 캡스의 아리를 잡아내며 G2를 강하게 견제했다.
그러나 G2는 침착하게 대응하며 'CS'(Creep Score)를 챙기고, 드래곤을 잇따라 가져가며 대등하게 맞섰다.
G2는 한때 T1을 상대로 킬스코어 10킬 6데스를 기록하며 앞서기도 했으나, 25분께 바론 앞 한타에서 T1 페이커가 혼자 3킬을 내는 등 G2를 압도하면서 다시 승기를 가져갔다.
캡스는 28분께 T1의 진형 빈틈을 노리고 파고들었으나, 페이커의 침착한 대응으로 저지당했다.
결국 G2는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32분만에 2세트까지 내줬다.


3세트에서도 T1은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7분 40초께 구마유시의 자야가 '플래키드' 빅토르 리롤라의 미스 포츈을 잡아내며 팽팽한 긴장감 속 첫 킬을 낸 것을 시작으로, 킬 스코어와 CS 격차는 순식간에 벌어졌다.
G2도 전열을 가다듬고 한타에서 승부수를 띄웠으나, T1은 G2의 노림수를 간파하고 킬을 내주지 않았다.
G2는 17분께 바텀 라인에 홀로 있는 제우스의 나르를 노리고 5명이 달려들었으나, 제우스의 역공으로 2킬을 내줘 오히려 손해를 봤다. 이어 20분께 G2 본진에서 벌어진 한타에서는 제우스가 트리플킬을 했다.
결국 T1은 3세트도 20분 37초만에 속전속결로 끝내며 결승전 티켓을 따냈다.
전날 중국 LPL 대표팀 로얄 네버 기브업(RNG)은 4강전 1경기에서 북미 LCS 대표 이블 지니어스(EG)를 세트 스코어 3:0으로 꺾고 결승전에 올랐다.
T1은 29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결승전에서 RNG와 MSI 최초 3회 우승 타이틀을 놓고 맞대결한다.
T1 주장 페이커는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여러모로 럼블스테이지 때와 달리 잘한 것 같다"며 "RNG를 상대로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잘 준비해서 결승전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T1이 MSI 무대에 서는 것은 올해가 5번째다. T1은 2015년에 열린 첫 MSI에서는 준우승했고, 2016년과 2017년에는 2연속 우승했다. 2019년에는 4강에 올랐다.
2018년과 지난해 MSI 우승팀이기도 한 RNG는 중국 현지 코로나19 봉쇄 조치 탓에 온라인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고, 결승전도 원격으로 경기할 예정이다.
juju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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