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과 홍콩 증시 간 교차거래에 상장지수펀드(ETF)가 포함될 예정이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는 지난 27일 밤 홈페이지를 통해 홍콩증권선물위원회와 ETF를 교차거래에 포함시키는 데 원칙적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선전-홍콩 증시 교차 거래인 '선강퉁'과 상하이-홍콩 증시 교차 거래인 '후강퉁' 시스템을 통한 거래 가능 종목에 ETF가 포함될 예정이다.
홍콩 정부는 성명을 통해 이를 확인하며 "공식 개시 날짜에 대한 별도의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해당 성명에서 "홍콩특별행정구 설립 25주년을 맞아 홍콩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를 상당히 강화할 중앙정부의 발표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람 장관은 "ETF에 대한 상호 접근의 시행은 두 자본 시장의 지속적인 통합에 있어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된다"며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아래 홍콩의 독특한 장점을 계속 활용하고 국제 금융 센터로서의 지위를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친중 단체 홍콩경제민생연맹의 크리스토퍼 청 부회장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ETF를 주식 교차거래 제도에 포함한 것은 홍콩의 주권 반환 25주년을 기념해 중국 정부가 홍콩에 주는 선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홍콩은 오는 7월 1일 주권 반환 25주년 기념일을 맞는다.
애타캐피털의 앨런 리는 "ETF 거래 비용은 주식 거래 비용보다 싸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뿐만 아니라 기관 투자자들도 더 많이 끌어들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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