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문다영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31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함께 '디지털 트윈' 분야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실증 사업에 착수한다고 30일 밝혔다.
디지털 트윈이란 실제 사물을 가상 환경에 동일하게 구현한 뒤 시뮬레이션을 통해 분석, 예측 등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기술이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5G 기반 디지털 트윈 공공선도, 국가인프라지능정보화, 디지털 트윈 기반 도시침수 스마트 대응 시스템 구축 등 3개 실증 사업, 15개 세부과제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총 259억5천만 원을 투입한다.
15개 과제 중에는 탄소 중립 지원을 위해 풍력발전기에 디지털 트윈을 적용하는 사업이 있다.
경북 경주 풍력 제2발전소를 실증 대상으로 하며, 주요 발전기 부품에 진동·열·방전 센서 등을 설치한 뒤 인공지능 학습을 통해 고장을 예측함으로써 선제적으로 보수한다.
또, 발전량 최적화를 위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풍력 발전의 효율성을 향상할 예정이다.
올해는 국내 기업이 보유한 열·공기 등 유체의 해석을 위한 시뮬레이션 기술과 배터리 촉매 합성을 위한 분자 단위 시뮬레이션 기술을 선정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전환을 지원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아울러 지난해 성과를 보였던 '스마트 항만 물류 시스템 구축'과 '디지털 트윈 유역 물관리 플랫폼 구축' 과제는 계속 지원 대상으로 선정해 고도화한다.
'스마트 항만 물류 시스템 구축' 과제는 선박 운항 데이터 분석 범위를 확대해 선박 입출항 예측 정확성을 높이고, 컨테이너 반출 시뮬레이션을 통해 배후 물류 작업 시간을 줄인다.
'디지털 트윈 유역 물관리 플랫폼' 과제는 기존에 구축했던 고정밀 공간정보에 주요 합수부의 수심 정보를 추가로 반영하고, 취약 제방의 안전성 분석 대상 수를 늘려 홍수 예방에 활용한다.
이 밖에도 매년 반복되는 침수 피해 최소화, 산업단지의 노후화된 지하 배관 모니터링 플랫폼 구축, 부산 자갈치 시장 등 공공시설물 안전성 향상을 위한 과제가 함께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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