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후난성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 할머니 3명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난진대학살 희생 동포 기념관이 밝혔다.
기념관은 29일 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 어린 나이에 일본군에 끌려간 101세 팡모 할머니, 95세 어우모 할머니, 91세 선모 할머니를 만났다며 관련 내용과 사진을 공개했다.
기념관에 따르면 이들 할머니는 일본이 후난성을 침략했을 당시 끌려간 뒤 일본군의 폭행으로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되거나 평생 혼자 살았다.
1939년 일본군에 끌려간 팡 할머니는 현재 중풍에 걸려 양아들의 도움으로 살고 있고, 어우 할머니도 정상적인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기념관 측은 설명했다.
선 할머니는 13세 때 일본군에 끌려가 당한 고통과 트라우마로 평생 결혼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념관은 "할머니들은 10대의 나이에 일본군에 끌려가 평생 어두운 기억 속에서 살았다"며 "현재 중국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20명이 되지 않는 데다 점점 늙어가고 있지만, 그 역사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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