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우크라이나 동부 전선의 격전지에서 피란 행렬을 취재하던 프랑스 기자가 사망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30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루한스크 세베로도네츠크 지역에서 프랑스 언론인이 러시아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피란민을 취재하던 프랑스 언론인 프레더릭 르클레르 임호프가 사망했으며, 피란 작전도 러시아의 공격 직후 중단됐다"고 전했다.
이어 "포탄의 날카로운 파편이 차량을 관통했고, 피란민을 취재하던 프랑스 언론인이 목에 치명상을 입었다"고 덧붙였다.
하이다이는 임호프의 기자증을 공개하며, 그가 프랑스 방송 BFM-TV 소속이라고 전했다.
임호프가 취재 중이던 세베로도네츠크는 현재 러시아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는 지역이다.
BFM-TV와 프랑스 정부도 임호프의 사망을 확인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프랑스 국적의 임호프가 우크라이나에서 취재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임호프는 전쟁의 진상을 보여주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있었다"며 "그는 러시아의 포격을 피해 탈출하는 피란민과 함께 버스에 올랐으며 치명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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