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서방의 대러 제재가 해제될 경우 러시아가 상당량의 식량을 수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전화 통화에서 "서방 국가들의 근시안적 금융경제 정책 결과로 발생한 세계 식량 시장의 문제와 관련, 러시아는 해당 대러 제재가 해제될 경우 상당량의 비료와 농산물을 수출할 수 있다"고 확인했다.
이날 통화에선 또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된 흑해와 아조프해의 선박 안전 운항 문제, 이들 해역의 기뢰 제거 문제 등도 중점적으로 논의됐다고 크렘린궁은 전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측이 터키 파트너들과 조율해 자유로운 해상 화물 운송에 기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면서, "이는 우크라이나 항구들로부터 곡물을 운송하는 문제에도 해당한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이밖에 통상경제 분야 협력을 포함한 양자 협력 문제에 대해서도 깊이 있는 의견 교환을 했다고 크렘린궁은 덧붙였다.
cjyo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