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서기 "파격 행동으로 코로나 손실 만회해야"

입력 2022-05-3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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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서기 "파격 행동으로 코로나 손실 만회해야"
'상하이 보위전 중대한 단계적 성과' 자평
"서둘러 업무·조업·사업 재개해야"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상하이의 일인자인 리창 당서기는 "파격적 사고와 행동으로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고 코로나로 초래된 손실을 만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1일 상하이시 위챗 계정에 따르면 리 서기는 전날 열린 '방역 및 사회경제 발전 통합 추진 회의'에서 "일상적 방역 체계를 유지해나가는 가운데 서둘러 업무·조업·상업을 재개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상하이 보위전에서 중대한 단계적 성과를 냈다"고 자평하고 "제로 코로나 총기조를 굳건하게 견지하는 속에서 방역과 경제 발전이라는 두 개의 승리를 모두 쟁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상부에서 제시한 방역 기준이 일선 현장에 내려갈수록 강해지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지시했다.
상하이시는 봉쇄 두 달 만인 6월 1일부터 코로나 봉쇄를 풀고 본격적인 경제·사회 정상화에 시동을 건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측근이자 중국공산당 중추인 25명의 정치국원 가운데 한 명인 리 서기는 차기 최고 지도자 후보군에 속하는 인물이지만 중국 최악의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막지 못했다는 비난을 받으면서 큰 정치적 타격을 입었다.
리 서기로서는 조속한 상하이 경제 정상화를 이뤄내는 것만이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살리는 유일한 길인 셈이다.
상하이의 코로나19 확산 규모도 크게 작아져 30일 신규 감염자는 31명까지 떨어졌다.
두 달에 걸친 고강도 봉쇄로 62만여명의 누적 감염자를 낸 상하이 코로나 감염 사태가 일단락되는 모습이다.
하지만 봉쇄 기간 중국의 '경제수도'로 불리는 중요 도시인 상하이의 경제에 큰 충격이 가해지면서 중국 당국은 봉쇄로 추락한 경제를 다시 회복시켜야 하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한 상태다.

상하이는 중국의 금융·상업·무역 중심도시로서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하는 창장삼각주의 핵심 도시라는 점에서 3월 28일부터 두 달 넘게 진행된 상하이 봉쇄는 동부 연안 경제뿐만 아니라 중국 경제 전반에까지 커다란 충격을 줬다.
4월 중국의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증가율은 각각 -11.1%, -2.9%를 기록해 중국이 극도의 혼란에 휩싸인 2020년 우한 사태 초기 이후 최악의 수준이었다.
봉쇄의 직격탄을 맞은 상하이의 4월 산업생산과 소매판매는 각각 61.6%, 48.3% 급감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정부가 연초에 정한 5.5%는커녕 우한 사태 충격으로 문화대혁명이 끝난 1976년 이후 최악이던 2020년의 2.3%에도 미치지 못할 수 있다는 관측이 대두하고 있다.
쉬젠궈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교수는 올해 중국 내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경제 피해액이 작년 국내총생산(GDP)의 15.7%에 해당하는 18조 위안(약 3천4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면서 이번 코로나 확산 사태의 심각성이 우한 사태 때의 10배 이상이라고 진단했다.
중국의 경제 수장 리커창 총리 역시 지난 25일 회의에서 중국의 현 경제 상황이 2020년 우한 사태 때보다도 심각한 측면이 있다면서 방역에만 함몰되지 말고 방역과 경제라는 두 가지 목표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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