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대만이 중국과의 차별화를 위해 새 국제운전면허증에 '타이완'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로 했다.
31일 대만중앙통신사(CNA)와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대만 교통부는 오는 7월 1일 출시되는 새 국제운전면허증부터 'TAIWAN'(타이완)이라는 단어를 추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면허증 상단에 대만을 의미하는 한자 표기 '中華民國'(중화민국)과 영문 표기 'Republic of China'를 함께 사용하는데, 이 표현이 'People's Republic of China'(중화인민공화국·중국)과 비슷해 헷갈린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국가명 부분은 그대로 두고 면허증 중간에 타이완이라는 단어만 추가하기로 했다는 게 교통부의 설명이다.
대만 집권당 민진당 의원들은 중화민국이라는 표기가 중국에서 발행한 것으로 오인되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교통부 관계자는 "타이완이라는 단어만 추가할 뿐 내용이나 형식은 변하지 않는다"며 "해외에서 운전하는 국민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이 발급하는 국제운전면허증은 미국과 캐나다 일부 지역에서 승인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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