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도시 양곤 도심서 폭탄 터져…"2명 사망·7명 부상"
군부 "반정부 무장 단체와 연관" vs 국민통합정부 "군부 소행"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발생한 버스 정류장 폭탄 테러의 배후를 놓고 군사정부와 반군부 세력이 서로 상대방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얀마 군정의 조 민 툰은 이번 사건은 반정부 테러 단체의 소행이라고 전날 정규 브리핑에서 밝혔다.
그는 범인들은 군정을 반대하는 무장 단체와 연관돼있으며 일부는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테러로 총 2명이 숨졌고 7명이 다쳤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툰 대변인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후 3시20분께(현지시간) 양곤 도심의 버스 정류장 부근에서 폭탄이 터지면서 사상자가 나왔다.
이와 관련해 관영 매체인 '글로벌 뉴라이트 오브 미얀마'는 폭탄 테러 희생자들의 사진을 공개하면서 경찰이 이번 사건을 조사중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번 테러는 반군부 진영의 임시정부인 국민통합정부(NUG) 산하 무장조직인 시민방위군(PDF)이 계획한거라고 전했다.
반면 NUG측은 이번 테러를 강하게 비난하면서 배후에는 군부가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사 NUG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범인들을 상대로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2월 쿠데타를 일으켜 권력을 장악한 뒤 무력을 동원해 반대 세력을 탄압해왔다.
이에 같은해 4월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를 포함한 반군부 진영은 군사정권에 대항하기 위해 NUG를 출범시킨 뒤 PDF를 조직해 산발적으로 무장 투쟁에 나서왔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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