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대표 "'아오테아로아'로 바꿔 정체성 살려야"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 국호를 '아오테아로아'로 개명하자고 촉구하는 청원이 뉴질랜드 국회에 제출됐다.
뉴질랜드 1뉴스는 2일 마오리당이 지난해 '마오리 언어 주간'에 시작한 국호 개명 청원을 이날 국회에 제출했다며 그동안 약 7만 명의 서명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데비 나레와-패커 마오리당 공동대표는 기자들에게 청원은 사람들이 국호 개명을 원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라위리 와이티티 공동대표는 "청원은 무엇을 없애거나 우리의 정체성을 바꾸려는 게 아니다"며 "오히려 이 땅의 원래 이름을 되찾고 하나의 국가로서 우리의 정체성을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뉴질랜드는 네덜란드에서 나온 지명으로 이 땅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아오테아로아에 사는 사람 중 얼마나 많은 사람이 지도에서 '구(올드)' 질랜드를 찾아낼 수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했다.
크리스토퍼 럭슨 국민당 대표는 마오리당이 제안한 국호 개명은 국가 정체성에 관한 문제로 이는 국민투표에 부쳐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누가 일방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면서 하지만 국호 개명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가 광범위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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