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시행…국토 3분의 1 이상 개발 잠재력 높아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필리핀이 광산 개발에 속도를 내기 위해 내년부터 채굴이 중단된 국유 광산을 매각하기로 했다.
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광업 당국은 산업을 활성화하고 경제 기여도를 높이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날 밝혔다.
필리핀은 국토의 3분의 1 이상이 높은 광산 개발 잠재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 나라다.
그러나 지금까지 채굴된 광물은 전체 매장량의 5%에도 미치치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스테인레스의 재료인 선철 생산에 쓰이는 니켈 광석을 중국에 가장 많이 공급하는 국가이지만 광업이 전체 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
필리핀 당국은 중부와 남부 지역에 위치한 니켈과 구리 및 금 광산을 매각 대상으로 보고 있다.
광물지질국(MGB)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당국은 광업 투자를 촉진하고 광석 생산을 늘리기 위해 국유 광산 매각을 포함한 18개년에 걸친 장기 개발 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오는 2026년부터 2040년까지 수출되는 광물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산업 인프라와 공정을 개선하기로 했다.
한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규제로 인해 침체된 광업을 되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하자 지난해말 노천광산 채굴을 다시 허용키로 결정했다.
다음달 30일 취임 예정인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유세 기간에 지속가능한 광산 개발을 허용하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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