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배기가스 배출기준 충족 못 한다는 것 알고 자동차 판매"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법무부는 2일(현지시간) 수년간 진행된 디젤 엔진 배기가스 사기 사건 조사와 관련, 자동차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FCA)를 범죄 공모 혐의로 기소했다.
FCA는 미국 규제 당국을 속이고 자사 자동차가 미국의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 기준에 충족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법원 제출 자료를 토대로 보도했다.
FCA는 소비자들이 오해할 수 있는 거짓 표현을 사용해 소비자들을 속인 혐의도 같이 받고 있다.
앞서 FCA는 미국 당국의 디젤 엔진 배기가스 사기 조사와 관련, 최근 미국에서 판매된 10만대 이상의 구형 램(RAM) 픽업트럭과 지프 SUV(스포츠유틸리티차)에 대한 배기가스 조작 혐의를 인정하고 약 3억달러(약 3천800억원)의 벌금을 내기로 했다.
이는 FCA와 미국 법무부 간의 플리 바겐(유죄인정 조건부 감형 협상)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한 재판은 3일 디트로이트에서 진행된다.
FCA는 작년 1월 프랑스 푸조시트로엥(PSA)과 합병하면서 사명이 스텔란티스로 바뀌었다.
스텔란티스는 크라이슬러, 피아트, 마세라티, 지프, 시트로엥 등의 자동차 브랜드를 가진 세계 제4위 완성차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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