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산책하면서 애니메이션 '이웃집 토토로'를 구상한 도쿄 위성도시인 도코로인자와시의 녹지가 보존된다고 도쿄신문이 3일 보도했다.
도코로자와시는 미야자키 감독이 작품의 영감을 얻은 도코로자와역 주변 녹지 3.5㏊를 약 26억엔(약 250억원)에 매입해 도시녹지공원으로 보존하기로 했다.
도코로자와역에서 동남쪽으로 약 1㎞가량 떨어진 이 지역은 민간업자가 개발사업을 진행하는 곳으로 시에서 이 가운데 일부를 사들이기로 한 것이다.
1988년 제작된 '이웃집 토토로'에서는 도코로자와시 근교 숲이 작품의 배경이 됐다. 미야자키 감독이 이 지역에 살며 작품의 영감을 얻었다.
후지모토 마사토 도코로자와시장은 "2018년 1월 미야자키 감독과 함께 녹지를 걸을 때 '토토로가 태어난 소중한 풍경이다. 이 풍경 때문에 나도 가까이 살고 있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전했다.
도코로자와에는 토토로의 숲으로 알려진 사야마 언덕이 있으며 작품 주인공 자매가 살던 구로스케의 집도 만들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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