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운동 기간 기시다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찬반양론"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가 이달 22일 공시되고 투표는 내달 10일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은 전날 야마나시현 고후시에서 열린 회합에서 참의원 선거에 대해 "틀림없이 6월 22일 공시된다"고 밝혔다.
이달 22일 공시되고 관례대로 일요일에 투표가 실시된다면 선거운동 기간을 고려할 때 투표일은 내달 10일이 된다.
일본의 선거 일정은 정부가 각의(閣議·우리의 국무회의 격)를 통해 확정한다.
참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의 간판 역할을 하게 될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번 달에 외국 방문 일정이 많은 편이다.
기시다 총리는 이달 10~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같은 달 26~28일 독일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기시다 총리는 이달 29~30일 스페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도 참석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일본은 나토 가맹국이 아니지만 한국, 호주, 뉴질랜드 등 다른 아시아·태평양 비가맹국과 함께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 초청을 받았다.
그러나 참의원 선거를 이끌어야 할 기시다 총리가 나토 정상회의까지 참석하는 것에 대해 일본 정부와 여당 내 찬반양론이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총리 주변에는 참의원 선거운동을 중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면서 "한편으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외교·안보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선거운동 기간 외국 방문이 선거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판단도 있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여당과의 조율을 거쳐 선거 판세 등을 고려해 나토 정상회의 참석 여부를 최종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도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가 함께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게 되면 한일 정상회담 성사 여부에도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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