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박용주 기자 = 기획재정부가 예산실장(1급)에 김완섭 예산총괄심의관(54)을 임명했다고 7일 밝혔다.
예산실장은 600조원대 나라살림을 실무 책임지는 자리다.
강원도 원주 출신인 김 실장은 서울 영동고·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행정고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재부 관료 중에선 정통 예산통으로 분류된다.
특히 위기 상황에서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예산 편성 작업에 여러 번 관여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고용환경예산과장으로서 일자리 추경을 편성했고, 코로나19 사태 첫해인 2020년에는 사회예산심의관으로서 고용유지지원금을 대폭 확대했다.
우리나라에 압축천연가스(CNG) 버스를 처음 도입하는 과정에도 관여한 바 있다. 경제부총리 비서실장과 예산총괄심의관을 거치면서 거시경제 전반을 총괄하는 경험도 했다.
김 실장은 고시 명문가 출신이다. 아버지 김영진씨는 1961년 고시행정과에 합격한 후 강원도지사와 내무부 차관을 역임한 바 있다. 동생인 김정섭씨도 행정고시 36회로 국방부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현재 세종연구소 부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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