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금융결제원 등 금융 공공기관장 인사도 급물살 전망
금융위원장, 경제부총리와 고시동기·전임 위원장보다 선배…금융위 '위상' 주목
(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7일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의 금융위원장 후보 지명으로 금융감독원장, 산업은행 회장 등 금융 관련 기관의 후속 인사도 속속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금감원장과 산업은행 회장 모두 금융위원장이 제청해 대통령이 임명한다.
현재 사의를 표명한 정은보 금감원장 후임으로는 금융관료 출신 인사 외에도 검찰 출신 인사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금융업계에서는 금감원장으로 이복현 전 서울북부지검 부장검사가 고사 의사에도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새 정부의 인선과 관련해 '검찰 출신 편중' 지적이 나오고 있어 금융 전문 관료가 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금융 관료 출신으로는 이병래 한국공인회계사회 부회장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이 부회장은 금융정보분석원(FIU) 원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거쳐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을 지냈다.
금융권에선 최근 국내외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금융안정 및 위기 대응과 관련한 경험과 전문성을 두루 갖춘 인사가 금감원장으로 임명되길 기대하고 있다.
산업은행 회장 자리는 이동걸 전 회장이 지난달 9일 퇴임하면서 공석 상태로 있다.
신임 회장 잠재 후보군으로는 강석훈 전 청와대 경제수석, 남주하 서강대 경제학부 교수, 정은보 현 금감원장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일각에선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이 국정과제로 꼽힌 만큼 이를 효과적으로 추진할 예상 밖 인사가 회장으로 낙점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밖에 신용보증기금, 금융결제원 등 수장 임기가 이미 만료됐거나 만료를 앞둔 금융기관의 후속 인선도 김 회장의 금융위원장 후보 내정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위원장이 공석으로 있으면서 금융 공공기관장 인선도 진행이 모두 멈췄던 상황"이라며 "김 후보 지명으로 금융기관 후속 인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권 일각에선 김 후보자의 행시 기수가 경제 관료 중 최고 선임자급에 해당하는 만큼 경제부처 내 금융위의 위상이 이전보다 두드러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김 후보자는 행정고시 25회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행시 동기다.
은성수(27회)·고승범(28회) 전 금융위원장보다는 행시 기수가 앞선다.
신임 금융위원장이 전임자보다 행시 기수가 높았던 적이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다소 이례적인 인사라고 금융권 안팎에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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