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소비자물가-농가경영안정에 3천600억원 투입…'따뜻한 동행'(종합)

입력 2022-06-07 17:08  

농협, 소비자물가-농가경영안정에 3천600억원 투입…'따뜻한 동행'(종합)
소비자 할인 혜택·농가 사료비부담 경감·알뜰주유소 유류 값싸게 공급
이성희 농협중앙회장 "범국민적 어려움 극복에 전사적인 역량 결집할 것"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농협은 소비자물가 안정과 농업인 경영지원 등을 위해 3천600억원 규모의 '국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동행' 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은 이날 서울 농협유통 양재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 같은 계획을 공개하면서 "최근 물가 상승 등으로 인한 범국민적인 어려움 극복에 동참하고 농업인의 경영안정 지원을 위해 전사적인 역량을 결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체 사업비 3천600억원 중 실제 예산 투입액은 770억원이고 나머지 2천830억원은 농협의 판매 수익 등을 줄이는 방식으로 지원한다.
농협은 이번 따뜻한 동행 사업의 하나로 물가급등 100대 품목을 선정해 전국 하나로마트 2천215곳에서 추석 성수기까지 각 품목의 가격을 30% 내외로 할인해 판매할 예정이다.
물가급등 품목은 식용유 등 가공생필품 80개와 삼겹살, 계란 등 축·수산물 20개다. 농협은 2주마다 소비자 물가를 점검해 해당 품목을 조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농협은 총 430억원 규모의 지원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농협은 올해 유통계열사 판매장 등에서 제철과일과 수급불안 농산물을 최대 70%까지 할인해 판매하도록 하고, 전국 667개 농협 NH-OIL 알뜰주유소에서 유류를 저렴하게 공급할 예정이다.
농협 NH-OIL 알뜰주유소에서는 일반 주유소와 비교해 과세유는 L(리터)당 평균 24원, 면세유는 39원 저렴하게 각각 공급한다.
농협은 농산물 할인을 통해 총 220억원, 유류 저가 공급을 통해 총 830억원의 지원 효과가 각각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농협은 농업인 경영안정을 위한 다양한 영농·금융지원 방안도 시행한다.
우선 농협 사료비 인상을 유보해 축산농가에 시중가보다 ㎏당 31원 저렴하게 사료를 공급하기로 했다. 사료비 인상 유보를 통해 총 1천80억원 규모의 지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농협은 내다봤다.
또 스마트 영농기계와 양수기 3천200대 등 270억원 규모의 물자를 농가에 공급하고, 농업인 사회안전망 확충을 위해 농업인 안전보험료 160억원도 지원하기로 했다.
농협은 저리대출 상품을 출시해 150억원 규모의 이자를 지원하고, 농업인 가계 및 기업대출 금리는 최대 0.2% 인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9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쌀 소비 촉진 운동을 전개하고, 각종 사은품과 기념품 등에 쌀 가공식품을 활용할 예정이다.
농협은 이 밖에 코로나19 유행으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게 농협중앙회와 계열사 보유 부동산 임대료를 최대 50% 인하해 주고, 609억원의 이자와 1조3천350억원 규모의 할부 납입을 유예하기로 했다.
s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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