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구성된 브릭스(BRICS)가 우주 분야에 이어 재정과 금융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7일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브릭스는 전날 화상으로 열린 '재무 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올해 재정 협력 성과에 공감을 표현한 뒤 재정과 금융 분야 협력을 강화하자는 내용의 성명을 채택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세계적인 경제 혼란과 금융 파편화 등에 우려를 표하며 글로벌 금융 시스템은 모든 국가의 이익에 도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유엔의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2030 아젠다 이행을 가속화해 강력하고 친환경적이며 건강한 세계 발전을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브릭스 국가들은 지난달 25일 제1회 국가우주협력연합회 회의를 열고 소형 위성으로 이뤄진 관측망, 이른바 위성 콘스텔레이션(성좌) 전략을 통한 공동 관측과 데이터 공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미국 주도의 대(對)중국 견제 협의체 쿼드(Quad·미국·일본·호주·인도)의 우주 분야 협력에 대항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왔다.
중국은 동맹과 파트너를 규합해 자국 견제를 강화하는 미국에 맞서 신흥시장국 및 개발도상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달 19일 화상으로 열린 브릭스 외교장관 회담에서 "신흥시장국과 개발도상국의 협력을 강화해 세계 평화와 발전에 더 큰 공헌을 해야 한다"며 브릭스 확대를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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