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텍사스주 유밸디 출신인 할리우드 스타 매슈 매코너헤이가 7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했다.
고향에서 벌어진 초등학교 총기 참사 이후 대책 마련을 호소하기 위해서다.
매코너헤이는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총기 규제 문제를 논의한 뒤 백악관 기자실을 찾았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그는 이 무의미한 죽음에 종지부를 찍고 합리적인 총기 규제 방안에 대한 초당적 처리를 촉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며 매코너헤이의 방문을 소개했다.
연단에 오른 매코너헤이는 희생자들의 사진을 하나하나 꺼내들며 어린 희생자들의 삶을 애도한 뒤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우리가 희생자들을 추도함에 있어, 이번에는 무언가 다르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다"며 "이번에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통로를 확보할 수 있다는 느낌이 있다"고 강조했다.
영화 '댈러스 바이어스 클럽'으로 2014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매코너헤이는 정치 문제에 활발히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때 텍사스 주지사 선거 출마를 검토하기도 했지만, 이번 선거에는 뜻을 접은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유밸디 총기 참사가 벌어진 뒤 텍사스주 오스틴 지역 일간지인 오스틴 아메리칸 스테이츠맨에 총기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칼럼을 기고했다.
그는 "책임감이 있고 법을 준수하는 미국인은 수정헌법 2조에 따라 총기를 소지할 권리가 있다"며 "또한 동시에 우리에겐 아이들이 무의미하게 살해되는 것을 늦추기 위한 조처를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매코너헤이는 전날에는 민주당 소속 딕 더빈 상원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의원들을 만나 초당적 법처리를 호소하기도 했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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